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역세권, 초고층 랜드마크로 전환"

60층 규모 타워 건립… 생산파급효과 1조5000억 추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7일 의정부역세권 개발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역세권에 호텔·주거·입체공원 등이 융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UBC)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의정부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교통거점인 의정부역세권 일대를 고밀·복합 개발해 콤팩트시티(기능 집약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역세권은 의정부시와 경기 북부의 중심지로서 교통·상업 거점 역할을 하지만 노후화된 원도심과 낮은 토지이용 효율, 철도·공원으로 인한 도심의 동서 간 단절 등으로 지역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시는 이 일대를 △호텔·컨벤션·업무시설이 집적된 '비즈니스 문화관광 허브' △복합환승센터를 통한 '광역교통 네트워크' △의정부역-지하상가-행복로-제일시장-중랑천으로 이어지는 '입체 보행교 하이라인' △캠프 홀링워터의 상징성을 보존하고 도심 생태·녹지 공간을 확대한 '시민 친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역 동측~역전근린공원(시유지 100%)엔 초고층 랜드마크 복합시설물 'UBC'(총면적 29만 6300㎡)를 지음으로써 단절돼 있는 도심 동서 축을 연결하고 지하상가·행복로· 제일시장 등 역세권 전체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의정부역 동측에 들어설 총면적 17만8000㎡, 60층 규모의 건축물엔 의정부역세권의 상징적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곳엔 호텔과 각종 포럼·학회 등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항공 모빌리티 공간, 사무공간, 교육 연구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역전근린공원에 세워질 총면적 4만2000㎡, 24층 규모의 건축물엔 청년임대주택과 다양한 분야의 입주사 간 협업이 가능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지상 공간엔 5만 4000㎡ 면적의 입체공원(1~3층)을 수직적으로 조성, 도시녹지 공간을 기존 역전근린공원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의정부시가 전했다.

시는 GTX·지하철·지하상가·환승센터를 연결하는 9000㎡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도 건립해 광역철도망과 도로 교통수단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역세권 개발에 따른 생산 파급효과가 1조 5000억 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5955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시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민간사업자 공모 및 선정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및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GTX-C노선 착공으로 의정부에서 서울 강남까지 21분 시대가 성큼 다가온 시점에 경쟁지역이 될 창동역도 창동 도시개발사업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며 "경기 북부 교통의 중심지인 의정부역세권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