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세메스', 용인에 기술개발센터 짓는다

용인시, 산단 계획 승인 고시… 9만4399㎡ 부지 20층 규모

용인시청 전경(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세메스'가 오는 2026년까지 약 2556억원을 들여 경기 용인특례시에 20층 규모 기술 개발센터를 건립한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세메스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원 9만 4399㎡ 부지에 조성하겠다는 '기흥 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이 산업단지 계획엔 삼성전자와 기흥·화성 동탄 등의 전력 부족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지원시설, 소공원 부지 조성 등도 포함돼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9월 반도체 장비 기업 유치를 위해 해당 부지에 대한 산업단지 물량을 경기도로부터 배정받았다.

그 뒤 세메스가 2022년 11월 시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하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됐고, 주민설명회·전략환경영향평가·경기도 산업단지계획 심의 등을 거쳐 이번에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시는 세메스의 기흥 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42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메스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산업단지에 인접한 기흥 호수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계열의 세메스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세정·검사·이송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종합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2023년 말 기준 2조 5155억 원 매출을 기록하고 667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세메스 기술 개발센터가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시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피고,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기업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