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생가 찾은 김동연 "역사·국민 믿고 민주주의·민생·평화의 길 열겠다"
- 최대호 기자
(신안=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하기에 앞서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고 적었다.
김 지사의 이날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엔 박우량 신안군수가 함께했다. 또 하의도 주민 수십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를 맞이했다.
박 군수는 주민들에게 "(김 지사는) 청렴하고 일 잘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며 "'하의도는 꼭 가셔야 한다'고 하고 모셔 왔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란 3가지 큰 좌표를 줬다"며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내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하며 혼자 남아 있었는데 책상 위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이었다"며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하며 김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도운 인연이 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도지사 출마 당시에도 첫 공식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민주당 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와 박 군수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 앞서서는 퍼플섬을 둘러보며 신안군과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장미 '딥 퍼플'(Deep Purple)'의 신안군 재배 및 관광자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수출을 많이 하는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해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며 "신안군을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3일 경기도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3번째이며 취임 후로는 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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