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집단 전세사기 의혹' 수사 속도…경찰, 10명 입건·조사
"유력 증거물 확보 관건…추가 신병 확보 고려 안 해"
- 김기현 기자
(안산=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안산시 집단 전세사기 의혹 사건 수사망에 피의자 10명이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A 씨 부부 등 피의자 10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147세대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임대인인 A 씨 부부는 임차인 111명에게 보증금 70억여 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다.
나머지 피의자 8명은 안산지역 공인중개사 등으로, A 씨 부부가 범행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임차인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관련 계약 서류 확보·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미 경찰은 A 씨 부부 등 피의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소환 조사도 벌인 상태다. 이를 고려하면 경찰이 조만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A 씨 부부 등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유력한 증거물 확보가 관건이란 게 경찰 설명이다.
다만 경찰은 당장 A 씨 부부에 대한 추가 신병 확보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 씨 부부는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벌써 약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데다 피해자 피해 회복이 더딘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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