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성범죄자 몰고 간 '무고'…경찰, 1년6개월 수사 과정 전수조사 중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허위신고로 알려지기 전까지 20대 남성을 성범죄자로 몰았다며 경찰이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상급기관이 성범죄 수사사건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대해 지난 4일부터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기간을 오래 두면 안되기 때문에 시기는 지난해 1월부터 잡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의 전수조사는 일선서의 상급기관인 경기남부청이 주관한다. 서류와 원본자료를 검토하고 필요 시, 담당 수사관을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면담도 진행할 방침이다.

수사절차의 적정성, 결과의 합리성을③ 전체적으로 판단을 이번주께 마칠 계획이다.

'동탄 화장실 사건'은 20대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성적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으로, 신고자인 50대 여성이 '허위신고'라고 진술하기 전까지 경찰이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대 남성을 향해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는 등 강압적인 말투를 건네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허위신고한 50대 여성에 대해 무고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과거 '이대생 성 상납'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정)에 대해 접수된 3건의 고소·고발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에게 총 17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는데 공소시효 만료와 고소인 및 피해자 부적격 등의 사유로 14건의 사건은 불송치 했다.

'재산축소 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갑)에 대해서는 "지난달 24일 소환조사 이후, 계속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북송금' 사건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관련된 이른바 '검찰 술자리 회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지난 4월25일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소속 검사와 쌍방울그룹 직원을 고발했다.

경찰은 접수된 2건에 대해 지난달 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도 경찰에 내린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대해 경기남부청이 수사 중인 사안은 2건이다. 고려제약 등 전국에 총 19건 사건이 각 시도 경찰에 배당됐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연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검찰로부터 요청받은 보완수사는 지난 1월 관련자들을 송치했다. 보완수사 내용은 도청 소속 공무원 2명의 업무상 배임방조 혐의에 대한 내용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