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화성 화재 참고인 조사·압수품 분석…경찰 수사 속도
배터리 제조공정, 안전분야 관련 등 자료 확보
피의자 소환조사는 압수품 분석 후 이뤄질 듯
- 유재규 기자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23명이 사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습본부는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된 3개 업체 내 5곳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품 분석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26일) 오후 4시~10시30분 경기 화성시 서산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 인력공급 업체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다량의 물품을 증거품으로 확보했는데 대부분 유의미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부터 분석에 나섰다.
주요 증거 물품으로는 리튬 배터리 제조하는 공정 전반과 안전분야 관리와 관련된 서류 및 전자장치 등으로 전해졌다. 사건발생 당시 위주로 각종 기록물을 수집하면서 동시에 인력업체, 아리셀 사무실,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본사 등 사건 책임자 및 관계자의 휴대전화도 임의로 제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 만에 사건책임자를 입건하고 이틀 만에 압수수색, 이날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속도감 있는 수사로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참고인 소환조사 등 주변부 수사도 병행해 가며 강도높게 수사해 나가고 있다.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우선 압수품 분석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보한 압수품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그 시기는 현재로써 알 수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 사건의 핵심인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이뤄진 합동감식 결과도 상당기간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압수수색 집행과 추가 입건자가 늘어 수 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압수물 분석 후,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31분께 발생하고 이튿날 오전 8시43분께 완진됐다.
이 사고로 사망자 23명, 중상 2명, 경상 6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시신은 17명이며 한국인 4명, 중국인 12명, 라오스인 1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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