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년간 대형화재 25건·16명 사망…김동연 지사, 현장으로 출발

과천터널·이천 스크린골프장 각 5명 사망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 내부 관계자 20여명이 공장 2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제공)2024.6.24/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지역의 경우 매년 대형화재(사망 5명 이상·사상자 10명 이상·피해액 50억원 이상)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25건·16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소방당국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최소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다만,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실종인원이 21명에 달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년간 발생한 경기지역 대형화재는 2021년 8건(사망 1명), 2022년 13건(사망 15명), 2023년 4건(사망 0명) 등 총 25건(사망 16명)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2022년의 경우 12월29일 낮 1시49분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상처를 입는 큰 인명피해를 냈다. 재산피해액은 343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8월 5일 오전 10시 20분쯤에는 이천 관고동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총 4층 규모이며 1층 음식점·한의원, 2층 한의원·보험회사 사무실, 3층 당구장·스프린골프 연습장, 4층 투석전문병원 등이 입점해 있다.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빠르게 4층 투석전문의료병원으로 들어갔고 5명이 숨지는 등 총 47명이 피해를 보았다. 재산피해액은 5억원이었다.

2022년 1월 5일 오후 11시46분쯤에는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6일 오전 건물 내 인명수색에 투입됐던 119구조대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액은 165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17일 오후 5시 36분쯤 발생한 이천시 마장면 쿠팡물류센터 화재의 경우 소방관 1명 사망, 1명 부상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1620만개의 물품 및 포장지를 모두 태워 4743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산피해도 나왔다.

이날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 발생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장 내·외부의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가 우려된다. 인근 주민들께서는 건물의 창문을 닫아주시고 차량은 우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즉시 화재현장으로 출발했다.

재난관련 담당자인 경기도 안전기획실장과 사회재난과장 역시 상황 파악과 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