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구‧수지 83만 주민 안전 지킬 소방서 생겼다.

용인서부소방서 개서… 김동연 경기지사 "오랜 숙제 해결"

19일 오전 용인서부소방서 개청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지역주민 등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수지구의 소방 수요를 분담할 용인서부소방서가 19일 기흥구 신갈동 청사에서 개서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서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인구가 110만에 육박하는 용인은 화재나 구조나 소방수요가 전국 1등이다. 하루에 (관련 신고가) 약 220건씩 용인에서 발생한다"며 "이런 중에 오늘 용인서부소방서가 개청하고 의용소방연합회가 설립했다. 오랜 숙제를 해결하는 기쁜 날"이라고 축하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임시로 이곳에 개청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제대로 된 건물과 부지, 또 가장 적절한 곳에 제대로 된 소방서를 개청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소방은 폭주하는 업무 속에서도 지난해 경기도 지역안전지수 1등급, 9년 연속 최다 분야 1등이란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며 "도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 안전과 생명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기소방, 의용소방대원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개서한 용인서부소방서는 3과 1단 1담당관 6센터 1구조대로 편성돼 운영된다. 기흥·수지구의 관할 인구는 83만명이다.

이날 개서식엔 김 지사와 이언주·부승찬·손명수·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도의원,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용인서부소방서 신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청사 건립 부지가 도시개발사업인 '플랫폼시티' 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설립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용인소방서는 2021년부터 수지119안전센터에 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제2현장지휘단과 제2구조·구급대를 별도로 설치해 임시 대응해 왔다.

용인서부소방서 신설 논의는 지난해 8월 '경기도정 현안 점검 회의'에서 김 지사가 용인서부소방서 조기 개청을 지시하면서 국면 전환을 맞았다.

도는 임대 청사를 활용해 소방서를 우선 개청하고, 청사 건설을 나중에 추진하는 이른바 '선 개청·후 청사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말엔 용인서부소방서 개청을 위한 예산 13억 5000만 원을 편성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