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만 식중독 72건 발생…집단급식소 등 취약시설 점검

전년 같은기간 48건보다 24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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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식중독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여름철에 대비해 취약시설 점검과 함께 예방·홍보에 나선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도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72건(환자 수 6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 건수 48건(환자 수 820명)에 비해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8~2022년 도내 발생 식중독 건수는 264건으로 한 해 평균 52.8건이며, 월별 식중독 발생은 5월(27건), 6월(23건), 7월(33건), 8월(31건), 9월(31건) 등 여름철에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식품안전정책지원단의 분석 결과를 보면 경기도는 전국 대비 인구의 26%가 몰려 인구밀도가 높다. 전국 대비 음식점은 21%, 집단급식소는 14%로 높은 비중인 가운데 전국에서 최근 5년간 식중독 사고 비중도 19.3%로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균성 식중독(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등)은 여름철(6~8월)에 주로 발생, 바이러스성 식중독(노로․로타바이러스)은 겨울철(12~2월)에 발생률이 높다. 여름철(6~8월)에는 전체 식중독 발생의 약 33%가 집중됐다.

도는 △취약계층 및 다소비식품의 안전한 식품제공,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일제점검 △전통시장 위생관리 및 식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식중독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모의훈련 △G-버스를 통한 식중독 예방 홍보영상 송출 등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식중독 발생 시 대처가 어렵고 대규모 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내 사회복지시설 내 급식시설과 산후조리원 급식시설 1444개소를 대상으로 6월까지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식재료 보관기준 준수 여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를 점검한다.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놀이시설, 해수욕장, 워터파크 주변 음식점과 배달 전문 음식점을 집중 점검한다.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31개 시군에서 현장 대응 모의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G-버스 식중독 예방 홍보영상은 7월부터 송출한다.

인치권 경기도 식품안전과장은 "식중독 발생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식중독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지도 점검 및 실천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