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예상지역에 경기도 특사경 출동 '순찰강화'

경기도, 남북갈등 고조에 위기상황 긴급 대책 회의

11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접경지역 시군 부단체장(파주, 김포, 포천, 연천) 및 군·경·소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 위기상황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정부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한반도 긴장수위가 높아지자 특별사법경찰관 순찰 등 도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도청에서 '긴급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민, 국민 보호를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예상지역에 즉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출동시켜 순찰하고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이와 같은 경기도의 조치는 단순히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의 차원이 아니라 도민과 국민의 안전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접경지역 안보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재난발생 우려 단계로 보고, 관련 법령에 따라서 위험지구를 지정하고 전단살포 행위 단속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 강대강 대치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대비해 마련됐다.

상황분석과 공조강화 방안, 대북전단 살포관련 대응 방안,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접적지역 도민안전대책 기관별 협조사항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주요 관계관을 비롯한 경기소방재난본부장,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경찰 주요 직위자와 함께 경기북부 접경지역 시군 부단체장(파주, 김포, 포천, 연천)도 참석했다.

앞서 도는 북한의 오물풍선 이후 5월 28일 수원 등 13개 시군에, 6월 2·8·9일 경기도 전역에 위급재난문자 또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고 유관기관 상황 공유를 위해 비상대비상황실을 지난 2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일과 4일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