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번꼴 발생' 여름철 차량화재 주의…고온에 엔진과열 겹쳐 발화
-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여름철 엔진 과열로 차량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용인휴게소 인근에서 차량에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다.
화재 직후 차량에 탑승해 있던 운전자 등 4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했으나, 이 과정에서 1명이 손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해당 차량이 전소되고 인근에 설치돼 있던 방음벽 일부가 그을리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낮 1시 30분께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한 도로를 달리던 경찰 순찰차에서 불이 났다. 당시 순찰차엔 경찰관 2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차량 내부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실제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경기도에서 발생한 여름철(6~8월) 차량 화재 건수는 932건으로, 하루 세 번꼴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거리 운행 영향으로 차량 화재 발생이 크다"며 "주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하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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