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다 기억 끊겼는데 눈떠보니 죽어있어"

농막서 함께 술 마시던 지인 둔기로 살해한 50대 구속기소

의정부지검 고양지청/뉴스1 ⓒ News1 뉴스1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농막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둔기로 무참히 살해한 50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최근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기소했다. 아직 첫 재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A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적성면 한 농막에서 60대 남성 B 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다.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파주시 문산읍 한 주택가에서 긴급체포됐다.

A 씨와 B 씨는 덤프트럭 운수업을 하며 알게 된 사이로, 사건 발생 전날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지인들이 떠난 뒤 A 씨와 B 씨는 둘이서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술을 마시다 기억이 끊겼고 눈떠보니 B 씨가 죽어있었다. 두려움에 도망갔다"는 취지로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