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가 전세 사기" 고소장… 경찰 수사 나서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화성·평택·오산시 등지에 다세대주택 수십 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변호사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4월 중순쯤 현직 변호사 A 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택시 지산동의 다세대주택을 소유 중인 A 씨는 자신과 임대차계약을 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A 씨에 대한 고소장은 2건이며, 피해 규모는 가구당 보증금 5000여만 원씩 총 1억여 원 수준이다.

다만 해당 다세대주택의 10여 가구 중 아직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세대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A 씨는 평택뿐만 아니라 수원과 화성, 오산 등에도 다세대주택 수십 세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당장 현금이 없는데, 다음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 보증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