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추진 강행”…김동연 지사, 경기도청원 공식 답변

“북부 발전 위해 반드시 필요”…청원 종료일 맞춰 입장 발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도가 추진 중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반대하는 경기도 청원이 5만명에 육박하며 종료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은 ‘특별자치도’”라며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올라온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은 같은 달 31일이 마감된 가운데 총 4만7804명이 청원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도민 청원제’는 참여 인원이 1만명을 넘어설 경우 도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이례적으로 청원 종료일인 지난달 31일 곧바로 공식 답변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답변을 통해 “경기북부가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 완화와 인프라에 대한 신속한 투자가 가능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특별자치도’”라며 “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통해 재정과 규제를 한 번에 해소한다면, 경기북부의 잠재력은 현실이 되고 북부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민 대상 여론조사(지난해 7월 14~26일, 대상인원 5000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1.39%p)에서 전체 도민의 55%가, 북부 주민의 65.2%가 찬성 의견을 주셨습니다”라며 “경기도의회 역시 압도적 찬성으로 특별위원회 설치와 주민투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국회에서도 여야 구분 없이 제22대 개원과 동시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이 제출됐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완성은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국회에서 특별법을 심사하려면 사전에 주민 의견을 청취해야 합니다. 이미 경기도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하였으며 지속 협의 중에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청원과 관련 “찬성도 반대도 모두가 우리 경기도민의 소중한 의견입니다”라며 끝을 맺었지만 결국 이번 답변을 통해 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경기도는 김 지사의 이번 답변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이달 말까지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