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 기습 전입' 수원시민 반발 격화…매주 집회 이어갈 듯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수원 발발이' 박병화(41) 기습 전입에 거센 반발이 빚어지고 있는 경기 수원시에서 한동안 시민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수원 지역사회는 이번 주부터 '연쇄 성범죄자 박병화 전입에 따른 민·관 합동 야간 순찰 및 퇴거 촉구 집회'를 지속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병화가 퇴거할 때까지 현재 그가 거주하고 있는 팔달구 인계동 S 오피스텔 주변에서 매주 순찰과 집회를 각 1회씩 실시하겠다는 의미다.
당장 이번 주엔 29일이나 30일 중 하루 집회를 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경찰엔 집회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병화는 2002~2007년 수원 권선·영통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 한 원룸에 거주해 오다 지난 14일 S 오피스텔로 이사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수원 지역사회는 격하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틀 전인 이달 24일엔 S 오피스텔 앞에 시민 100여 명이 모여 '박병화 수원 퇴거 촉구 집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집회엔 가정폭력상담소, 가톨릭 여성의 집, 시 여성의 쉼터 등 7개 시설과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 인계동 통장협의회 등 9개 단체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연쇄 성범죄자가 번화가에 거주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우린 중대 성범죄자를 수원시민, 인계동 주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쇄 성범죄자의 퇴거 촉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우리 뜻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연쇄 성범죄자 수원시 거주를 결사 반대한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연쇄 성범죄자가 웬말이냐' '박병화는 지금 즉시 퇴거하라' 등의 구호도 외쳤다.
한편 S 오피스텔은 20층 규모로, 251세대가 살고 있다. 더욱이 주변엔 수원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 중심 상업지역(인계 박스)을 비롯해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시설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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