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대출 의혹' 양문석 압수수색… 잠원동 아파트 등

안산 주거지 및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도 포함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2024.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검찰이 새마을금고 '불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경기 안산갑)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따르면 형사4부(부장검사 이동근)는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양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불법 대출 관련 대상지로 지목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비롯해 양 당선인의 경기 안산지역 주거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대출알선업체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새마을금고는 양 당선인 딸 명의로 잠원동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대출금을 받은 곳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양 당선인을 포함해 가족의 휴대전화, PC, 대출 관련 서류 등을 증거품으로 확보했다. 이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양 당선인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당선인이 지난 2021년 4월 수성 새마을금고로부터 딸 명의로 11억원을 불법 대출 받았단 의혹을 받고 있다. 양 당선인은 2020년 11월 잠원동 아파트를 31억 20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로부터 빌린 돈을 딸 명의로 대출한 '기업 운전자금'을 이용해 갚았다.

양 당선인은 또 올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에 앞서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자신과 배우자 모두의 재산 현황을 수억~수십억원을 누락한 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됐다.

이에 양 당선인 관련 수사는 검찰과 경찰 모두에서 이뤄지고 있다.

안산지청은 불법 대출 의혹과 양 당선인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 사건, 그리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문서위조 혐의로 양 당선인 딸을 고발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양 당선인의 '재산축소 신고'(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당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안산상록경찰서) 등 2개 사건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