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공사 우선 순위 결정…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로봇'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고속도로 업무에 '드론·AI·로봇' 적극 활용
내부 직원들 '드론 자격증' 취득 적극 지원
- 배수아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가 4차 산업 신기술을 고속도로 관리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본부장 박태완)는 4차 산업 신기술을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 분야 △감시·모니터링 분야 △고속도로 휴게소 △조직 내부 분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 분야의 경우 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지하수 표면 유출 구간을 알아낸 후 위험 정도에 따라 공사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하면 점검 사각지대가 없어져 본선을 차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도로공사는 또 드론으로 점검하는 교량도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간 작업자의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안전걸이대 체결감지 시스템도 올해 새롭게 도입했다. 사물인터넷기술이 적용된 감지센서가 작업자의 안전걸이대 체결 여부를 안전모와 경광등에 표출시켜 작업자의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고속도로 공사에 투입되는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근로자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또 도로 파임이 심한 45km 구간에 시범적으로 드론을 활용해 포장상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력이 직접 투입되지 않아 각종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정체 구간에서 차량이 갑자기 감속해 발생하는 후미 추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티맵(T-map) 빅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정체 구간 중 급감속 다발구간 10곳을 선정해 도로 특성과 주행 패턴,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여기에 차선 추가나 컬러레인을 설치 할 예정이다.
△감시·모니터링 분야에서는 AI 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다. 결빙 위험이 높은 구간에 설치된 CCTV 55대로 촬영된 이미지를 AI 영상분석 시스템으로 분석하고 역주행, 차량정지 등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교통상황실 3교대 근무자들에게 알려준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해안선 목포방향 매송휴게소 등 9곳에는 커피 로봇이, 수도권제1순환선 시흥하늘휴게소 등 5곳에는 무인 솜사탕 로봇이 있다. 또 영동선 양방향 안산휴게소에는 조리 로봇이, 평택제천선 양방향 평택휴게소 등 3곳에는 서빙 로봇이 투입돼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중부선 마장프리미엄휴게소에 고속도로 휴게소 최로로 '드론축구 경기장'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무료로 드론 축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대한드론축구협회 소속 선수 80명이 한국도로공사 사장배 드론축구대회를 이곳에서 열기도 했다.
△조직 내부 분야로는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고 드론 자격 취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 3월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인공지능 기술과 챗GPT 교육을 실시했다.
또 서울경기본부의 드론 조종 자격을 보유한 24명의 직원이 교량과 같은 구조물을 관리하면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드론 사내동아리를 적극 지원한다.
박태완 서울경기본부장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업무 효율성을 위해 4차 산업 신기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더 많은 직원들이 4차 산업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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