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춤사위와 다양한 행사 즐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막
4~6일 안산문화광장 일대서 진행
- 유재규 기자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오늘처럼 매일이 축제였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의 화려한 막이 4일 올랐다. 올해 20번째를 맞은 경기 안산지역의 대표 축제인 국제 거리극 축제 현장은 이날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호수동에 위치한 안산문화광장은 축제 메인 장소로서 길이 약 800m, 폭 50m에 이른다.
광장 한편에 플루트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자 방문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곤 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로 구성된 방문객들은 '추억 남기기'에 바쁜 듯 안산의 대표 캐릭터 '홍이' '먹이'와 함께 사진 찍기에 여념 없었다.
축제 현장의 각종 문화예술과 퍼포먼스는 물론,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겠다는 마음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이곳저곳 찍는 방문객들도 다수였다.
안산시청 소속 부서별로 구성한 축제 현장 내 부스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시청 문화관광과에서 마련한 이벤트에서 상품을 받은 아이들은 환한 표정을 지었다.
정수과에서 무료로 나눠준 지역대표 물 '상록수(水)' 200밀리리터(mL)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쥐어 든 아이들은 우유갑 모양의 포장을 뜯는 것부터 버거워했다. 포장을 뜯는데 성공한 아이는 물을 마신 후 "캬~" 하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관기관인 안산소방서는 화재발생시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모형 소화기를 현장에 비치했다. 직접 소화기 손잡이를 눌러본 어린이는 흰 연기가 나오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단원구에 거주하는 이모 씨(20대·여)는 "친구와 놀러 왔는데 엄청 덥지도 않아 산책하며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수원 지역에서 이곳을 방문한 황모 씨(10대·여)는 "연휴가 길어 친구들이랑 놀러 왔다"며 "안산지역 방문은 처음인데 축제가 재미있어 오길 잘했다"고 밝혔다.
다소 더워진 날씨 탓에 축제 현장의 물놀이 시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었다다. 바지를 적신 엄마들은 "옷 버렸네. 이런" 이라며 이마를 짚었고, 서로 손을 잡아가며 살금살금 걸어가는 연인들 모습도 보였다.
제20회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는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영국, 일본 등의 공연팀이 찬란한 춤사위와 역동적인 예술 행위를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과 오는 6일 폐막식은 각각 오후 8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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