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입성 했지만"…'검경수사' 앞둔 경기지역 당선자 누구?
주사건은 '불법대출' 양문석·'막말논란' 김준혁
이준석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건도 많아
- 유재규 기자,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양희문 기자 =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지역 일부 당선자들이 고소·고발로 '검경수사'라는 산을 앞두고 있다.
11일 수사당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 당선인에 대한 '불법대출' 사건이 논란의 가장 큰 중심에 서있다.
양 당선인은 지난달 말부터 제기된 '11억원 불법대출'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편법대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논란 후, 갖은 사퇴를 종용 받는 와중에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사기) 혐의로 양 당선인을 대검찰청에 고발, 대검을 사건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 이첩했다.
또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감사에서 양 당선인의 이같은 불법대출 정황을 발견한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양 후보의 딸과 대출모집인에 대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막말 제조기'로 불리는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당선인도 갖은 망언으로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제기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총장 비하 및 이대생 성상납 동원'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고발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이다.
김 당선인이 공천을 받아 후보로 나온 이후부터 과거 온라인과 서적을 통해 언급했던 '위안부 성적 도구·노리개' '이대생 미군 성상납' 등 모욕적 발언이 다시 거론되자 지탄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경찰에 사자명예훼손을 제기했고 국힘은 대검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대검은 수원지검에 사건을 이첩했으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할 수 없어 경찰에 다시 넘겼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당선인은 여럿이다.
접전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당선인은 '공영훈 민주당 후보의 딸이 주택을 매입하면서 전세를 끼고 샀다'는 발언으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병진 민주당 평택을 당선인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를 하면서 안양지역 소재 토지를 담보로 5억4000만원을 대출받은 내역과 충남 아산지역 토지에 대한 5억원의 근저당권 설정 내역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당선인은 지난 3월23일 한 일반 음식점에서 당원 및 타지역구 지지자들과 저녁 모임을 가진 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제3자의 기부행위 혐의로 고발됐다.
최민희 민주당 남양주갑 당선인은 전과기록 및 허위경력 기재 등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로부터 고발당해 수사를 앞두고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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