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준혁 후보 선거사무실 앞 연일 '사퇴 촉구' 시위
5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 후보 규탄 집회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몰상식하고, 수치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습니까?"
5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 모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100여 명이 '김 후보 여성 모욕 막말 사퇴 촉구 집회'를 열고 강조한 말이다.
이들은 "김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줬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회의원 후보라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며 "김 후보가 한 사과는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선 국회의원이 되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와 오만을 유권자들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후보를 향해 고발을 예고하거나 사퇴를 촉구하는 경기도내 시민단체의 집단행동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는 전날 오전 11시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향해 고발을 예고하며 사죄를 촉구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여성단체 전국여성포럼 회원들이 김 후보 사무실 앞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였다.
20여 명의 회원은 '온 세상 여성들이 분노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후보를 규탄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에는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김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거나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테다"라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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