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오늘 심은 나무가 기후변화 대응 씨앗 되길"

가천대 산사태 피해 복구지역서 '희망의 나무 심기' 행사

5일 오전 가천대학교 내 산사태복구지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경기도 제공)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제79회 식목일인 5일 성남시와 함께 가천대에서 '희망의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오늘 식목 행사가 기후변화 대응에 커다란 하나의 씨앗이 되길 희망한다"며 "경기도는 'RE100' 선언을 통해 기업, 산업, 도민 생활, 공공 분야에서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을 중앙정부가 따라오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가천대 내 부지는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1.8

㏊) 후 복구거 진행된 곳이다.

도와 가천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산수유·왕벚나무 등 경관 조성에 뛰어난 7개 수종 2100여 본을 심어 훼손된 자연경관 약 5000㎡(0.5㏊) 규모를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 행사로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심다'는 이번 기념식의 의미를 담은 캘리그래피 공연이 진행됐다고 경기도가 전했다.

행사 기념식수인 은행나무는 경기도와 성남시의 공식 상징목으로서 전국적으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나무다. 은행나무는 병충해·대기오염에 강하며, 충성·지조·청렴·번영을 상징한다.

김 지사는 앞서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경기도의 상징목인 은행나무를 심은 사실을 소개하며 "제주 4.3 항쟁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가 넘는 약 3만 명이 희생됐다"며 "경기도에도 '선감학원'이란 아픈 역사가 있다. 국가 공권력에 희생 또는 침해된 인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이진찬 성남부시장,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 총장, 김성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가천대 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 외에도 식목일을 맞아 도민들에게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도는 오는 18일 오후 1시 시흥시 오이도박물관과 19일 오전 10시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광장, 20일 오전 10시 가평군 강씨봉자연휴양림 등에서 천리향·동백나무 등 5개 수종 묘목 2000여 본을 도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