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후보 미리 찍었어요"…투표 마치고 버스·전철역 향해 종종걸음

'정권심판', '국정안정', '인물' 등 자신만의 판단 따라 투표
남양주갑 평내호평 진보세 강한 지역 정권심판론 강해

5일 남양주시 평내호평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뉴스1 양희문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출근 전 소중한 한 표 행사하려고 왔어요."

5일 오전 7시께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 행정복지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붐볐다.

평소보다 10~20분가량 일찍 나온 유권자들은 출근 전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고는 급하게 버스나 전철을 타러 뛰어갔다.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은 계속해서 들어오는 차량들로 인해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관외에서 투표를 진행하면 빠르게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유권자는 일부러 먼 타 지역에서 오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정권심판', '국정안정', '인물' 등 저마다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를 염두에 두고 투표했다. 특히 남양주갑 지역 중 평내·호평은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정권심판론을 말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직장인 A 씨(52)는 "빨리 정권을 심판하고 싶은 마음에 출근 전 투표소로 달려 왔다"며 "대통령 처가의 비리와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등 문제가 너무 많다. 심판받아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B 씨(67)는 "(윤석열 대통령이) 평생 검사만 해서 그런지 국정을 너무 모른다.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어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위험을 느낀다"며 혀를 끌끌 찼다.

아내와 함께 투표장을 찾아 인증사진을 찍던 김 모 씨(40대)는 "나라 운영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표를 행사하고 싶어 사전투표 첫날 투표장을 찾았다"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부가 잘못을 인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안정시키고 나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C 씨(83)는 "여소야대 국회여서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3년 정도 남았는데, 이때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