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대출 뭇매' 양문석, 토론회서 재차 사과…장성민 "소상공인 예산 75%에 해당"
양문석 "좋은 정치로 갚을 것"
인구증감·유입, 이민청 유치 공약 등 상호의견 나누기도
- 유재규 기자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안산갑 후보자토론회가 3일 진행된 가운데 '편법대출'로 뭇매를 맞고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안산시 상록구 SK브로드밴드한빛방송 스튜디오에서 안산상록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양민석 민주당 후보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 간의 안산갑 후보자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 후보의 딸을 앞세운 11억원 '편법대출' 논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소상공인 지원대책과 관련된 공약발표 시간에 장 후보는 "안산 상록구와 단원구에 15억원에서 20억원 정도 소상공인 예산이 편성되는데 양 후보의 딸 명의 사업자 대출 11억원과 비교하면 상록구 소상공인 지원예산의 최대 73% 해당한다"며 "소상공인에게 나가야 할 지원예산이 주택담보대출로 활용되지 않았으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양 후보는 "이자절감을 위한 편법대출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안산시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두고두고 좋은 정치로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이어 "딸 명의의 사업자 편법대출은 업무방해죄, 사기죄, 사문서위조죄,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어떻게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양 후보는 "다시 한 번 장 후보가 지적한 편법대출에 대한 부분은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토론회에서 인구감소 원인 및 인구유입 방안 마련, 국민연금 고갈 방지대책,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유치 공약 등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출신인 양 후보는 상급병원 유치 설립 및 의료서비스 향상, 노후주거환경 개선,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 전철 4호선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지낸 장 후보의 공약은 노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성 안전지대 확대,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아이돌봄 지원대책 및 방과후 교실 마련 등이다.
안산시갑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이날 오후 8시 한빛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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