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대출 뭇매' 양문석, 토론회서 재차 사과…장성민 "소상공인 예산 75%에 해당"

양문석 "좋은 정치로 갚을 것"
인구증감·유입, 이민청 유치 공약 등 상호의견 나누기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안산갑 후보자토론회가 3일 진행된 가운데 '편법대출'로 뭇매를 맞고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안산시 상록구 SK브로드밴드한빛방송 스튜디오에서 안산상록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양민석 민주당 후보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 간의 안산갑 후보자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 후보의 딸을 앞세운 11억원 '편법대출' 논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소상공인 지원대책과 관련된 공약발표 시간에 장 후보는 "안산 상록구와 단원구에 15억원에서 20억원 정도 소상공인 예산이 편성되는데 양 후보의 딸 명의 사업자 대출 11억원과 비교하면 상록구 소상공인 지원예산의 최대 73% 해당한다"며 "소상공인에게 나가야 할 지원예산이 주택담보대출로 활용되지 않았으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양 후보는 "이자절감을 위한 편법대출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안산시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두고두고 좋은 정치로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이어 "딸 명의의 사업자 편법대출은 업무방해죄, 사기죄, 사문서위조죄,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어떻게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양 후보는 "다시 한 번 장 후보가 지적한 편법대출에 대한 부분은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토론회에서 인구감소 원인 및 인구유입 방안 마련, 국민연금 고갈 방지대책,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유치 공약 등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출신인 양 후보는 상급병원 유치 설립 및 의료서비스 향상, 노후주거환경 개선,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 전철 4호선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지낸 장 후보의 공약은 노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성 안전지대 확대,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아이돌봄 지원대책 및 방과후 교실 마련 등이다.

안산시갑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이날 오후 8시 한빛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