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상징에서 민주 텃밭된 수원병…김영진·방문규 핵심 공약은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의 5개 선거구 중 팔달구(병선거구)는 과거 보수의 상징이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그의 부친인 고 남평우 전 의원이 7선을 지킨 곳이다. 하지만 제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한 후 민주당 텃밭으로 변모했다.
당시 민주당에 1석을 보탠 이는 바로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도전에 나선 김영진 후보다. 이재명 당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 후보는 단수 공천을 받으며 '수원병 사수' 특명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기획재정부 차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지낸 인사가 '팔달구 발전'을 기치로 도전장을 냈다. 방문규 후보다. 한동훈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로 영입했다.
이들은 지역구 발전 청사진 공약을 쏟아내며,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다.
우선 '수원의 큰 일꾼'을 자처한 김 후보는 선거공보를 통해 "일을 시작한 김영진이 일을 완성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교통 발전을 중심으로 한 10대 공약을 소개했다.
신분당선 연장선·GTX-C노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수원발 KTX 조기 개통·지하철 3호선 연장(서울~성남~용인~수원~화성)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오산~수원(세류IC, 팔달IC)~용인고속도로 신설 추진, 성대역~화서역~세류역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도 내세웠다.
수원시민의 염원인 군 공항 이전 및 이와 연계한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방 후보는 '천지개벽'을 키워드로 "놀라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막힌 것을 뚫고, 새로운 길을 내고, 끊어진 것을 잇는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방 후보 역시 교통 관련 공약에 집중했다.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신분당선 연장선, 동탄인덕원선 조기 착공 △GTX-C노선 조기 개통 △수원~강남 지하 고속도로 신설 △지하철 3호선 노선 연장 △광역버스 노선 신설·확대 등이다.
김 후보와 방 후보는 지난 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철도 지하화'와 '수원도시철도 1호선(트램)'을 두고 정책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방 후보의 철도 지하화의 세류역 구간 미포함을 두고 '세류동 주민 소외'를 지적했고, 방 후보는 김 후보의 팔달구 일대 트램 공약을 놓고 "2016년 공약하고도 진척이 없다"며 공약 미이행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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