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60석 거대 경기도 총선 키워드는…'심판, 메가시티, 분도'
국민의힘 "도민 삶 팍팍해져…민주당 심판해야"
민주당 "소가 웃을 일…집권당 잘못 심판해야"
- 최대호 기자, 송용환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송용환 기자 =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최다 의석(60개)이 몰린 경기지역은 거대 양당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여당은 야당 텃밭 탈환을, 야당은 '사수+α'를 위해 후보들은 휴일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뜨겁게 달아오른 유세 현장에서 주요하게 거론되는 단어는 '심판' '메가시티' '분도'다.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다.
여당은 우선 '야당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이 지난 4년간 도민을 위해 해놓은 일이 없다는 비판에서 비롯된 심판론이다.
지난 총선 성적표는 총 59석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51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7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지사 자리는 물론 시군 단체장, 국회의원까지 야당이 휩쓸었지만, 결과적으로 도민 삶은 갈수록 더 팍팍해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의 '야당 심판론'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책임 소재를 여당에 뒀다. 집권당이 잘못해 민생·경제를 망가뜨렸다는 책임론이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심판론' 외에 김포 등 '서울 메가시티'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주요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메가시티론'은 서울 인접 도시 주민들의 기대감을 키웠고, 특자도는 중첩규제로 인해 소외받아 온 360만 경기북부 주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5~27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선 프레임 공감도'에서 '현 정부 견제(야당 후보 당선)'가 가장 높은 47.1%를 기록했다. 이어 '현 정부 지원(여당 후보 당선)'이 38.9%를 나타냈고, '양당 견제(제3지대 정당 후보 당선)'는 12.5%였다.
이처럼 여당에 우호적이지 못한 흐름이 경기도에서도 나타나면서 전국(지역구 254개 기준) 판세와 관련해 민주당은 110개 선거구를, 국민의힘은 80곳 초반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51곳, 국민의힘은 7곳을 '우세경합'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지만 언제든 선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4041명(서울 거주 859명, 경기 거주 110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전국 ±1.5%P, 경기 ±2.9%(각 95% 신뢰수준)이다. 표집방법은 2024년 2월 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무선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3.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역대 경기지역 총선 결과는 제21대 총선 민주당 51석·미래통합당 7석·정의당 1석, 제20대 총선 민주당 40석·새누리당 19석·정의당 1석, 제19대 총선 민주통합당 29석·새누리당 21석·통합진보당 2석, 제18대 총선 한나라당 32석·통합민주당 17석·무소속 1석이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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