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년 독주' 고양서 국민의힘 설욕전 성공할까?
최근 3차례 총선, 3연승 심상정 제외 민주당 압승
일산 여성파워 실종…민, 고양을 한준호만 생존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4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경기 고양시의 경우 최근 3차례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전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고양지역 4개 선거구를 싹쓸이하는 성적을 보였다. ‘덕양구갑’에는 손범규, ‘덕양구을’ 김태원, ‘일산동구’ 백성운, ‘일산서구’ 김영선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그러나 이후 2012년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덕양구을’에 김태원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이 유일, ‘덕양구갑’ 선거구에서 내리 3차례 당선된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나머지 선거구도 12년간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갑(덕양구갑)에서는 심상정 의원이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꿔가며 19~21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됐다.
고양을(덕양구을)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재호, 21대 총선에서 한준호 의원이 당선됐다.
고양병(일산동구)은 19~20대 총선에서 유은혜, 21대는 홍정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고양정(일산서구)은 10~20대 총선에서 김현미, 21대는 이용우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민주당의 강세를 이어갔다.
20대 총선의 경우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의 의지가 표심으로 작용, 21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지역 정가의 반발이 거셌음에도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정권 심판보다는 민주당의 탄핵 정권 부활 저지에 무게가 실리면서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질지, 국민의힘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21대 당선자 중 5선에 도전하는 고양갑의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 고양을의 재선 도전 민주당 한준호 후보만 본선 경쟁 무대에 살아남은 상황이다.
일산지역의 고양병·고양정은 민주당 홍정민·이용우 의원이 경선 끝에 탈락, 이기헌·김영환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자리를 대신했다.
또한 매년 여성 후보들의 강세가 이어지던 고양시는 이번 선거에서는 심상정 후보 외에 여성 후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일산지역은 18대 한나라당 백성운(일산동구), 21대 민주당 이용우(고양정) 제외하고 김영선(한나라당)과 유은혜·김현미·홍정민(이상 민주당) 등이 연이어 당선되며 여성 파워를 과시해 왔지만, 이번 선거는 홍정민 의원의 조기 탈락으로 여성 후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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