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때 군중 모은 '소방경종' 105년 만에 연천서 다시 울려

21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에서 3·1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21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에서 3·1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연천=뉴스1) 양희문 기자 =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 때 울렸던 소방경종이 105년 만에 다시 울렸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경기 연천군 백학면 두일리 학마을에서 3·1운동 10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연천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개식선언 △기미독립선언서 공약삼장 낭독 △삼일절 노래 제창 △3·1운동 105주년 기념 만세삼창 △태극기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또 백학면 3·1운동 당시 주민들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소방경종 타종 재현 행사도 열렸다. 소방경종의 원래 의도는 화재 발생 상황을 알리는 것으로, 연천소방서는 실제 3·1운동 때 사용된 청동 소방경종을 갖고 있는 충남소방본부에 협조를 구해 이번 행사 때 울리고 전시했다.

홍의선 연천소방서장은 "화재를 알리는 소방경종이 독립만세운동에서 의미 있게 사용됐다는 사실이 이번 기념식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1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에서 열린 3·1운동 기념식장에 걸려 있는 소방경종.(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