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충돌 등 사고로 다친 참매·칡부엉이, 재활마치고 야생복귀

경기도 광주·부천서 구조 약 두 달만

참매 방생 모습.(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사고로 상처를 입은 천연기념물 참매와 칡부엉이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치고 21일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참매는 천연기념물 제323-1호·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보호종으로, 올해 2월 초 경기도 광주에서 오른쪽 날개에 충돌로 의심되는 심한 열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올해 1월 말 부천에서 구조된 칡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5호)는 유리벽과 부딪혀 심한 뇌진탕 증세와 함께 편측성 비행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칡부엉이 방생 모습.(경기도 제공)

칡부엉이는 경기도 남부지역의 경우 2020년 경기도 화성에서 구조된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구조된 보기 드문 야생조류이다.

평택에 있는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참매의 열상부위에 즉각적인 봉합과 소독을 시행하고 항생제 등 약물처치를 병행했다.

칡부엉이의 경우 산소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시에 진행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참매와 칡부엉이는 약 한 달간의 재활훈련을 했다.

경기도에서 지난 3년간(2021~2023년) 구조된 천연기념물은 원앙, 하늘다람쥐 등 958건이다. 이 가운데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 경우는 542건(방생률 56.6%)에 이른다.

신병호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경기도는 광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평택과 연천 2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야생동물 구조와 치료를 넘어 생태계 보호문화 확산을 위해 3월 말부터 '야생동물 생태 보전학습'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