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리딩방 등 신종사기↑' 경기남부청, 악성사기 8500건 적발

3월15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0대 악성사기를 척결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3월15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0대 악성사기를 척결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이 1년 6개월여에 걸쳐 악성사기 8500여건, 범죄자 1만2800여명을 검거하는 등 관련범죄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10대 악성사기를 척결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실시했다. 기존 7대 악성사기 대책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10대 악성사기는 △전세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보험사기 △사이버사기 △투자‧영업‧거래 등 기타 조직적 사기 △다액 피해사기 △가상자산 사기조성 △투자리딩방 사기 △연애빙자사기 △미끼문자 등 스미싱이다.

그동안 경찰은 '악성사기'를 고질·악질적으로 도민을 괴롭히는 범죄로 인식하고, 홍기현 청장 취임 후 강력한 척결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전세사기와 관련해서는 '무자본 갭투자' 및 '전세자금 대출사기' 조직에 대해 최초로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는 선례도 만들었다.

3월15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0대 악성사기를 척결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를 통해 2022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악성사기 8513건, 피의자 1만2888명을 적발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2021년 1569억원에서 2022년 1088억원, 지난해 846억원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그러나 최근 투자리딩방 등 신종사기 수법이 등장하면서 전체 사기범죄는 2017년 4만343건에서 2022년 5만8302건으로 되레 21%가량 증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에는 수사, 형사, 사이버, 반부패, 형사기동대, 마약수사대가 참여한다.

또한 청 직접수사부서에서 분야별 전담수사팀을 운영해 '10대 악성사기'에 대한 특별단속도 추진한다. 아울러 형사기동대와 경찰서에 '악성사기 추적팀'을 확대 설치해 악성사기 수배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청장은 "사건 초기단계부터 범죄수익을 보전·회수해 범죄동기인 경제적 요인을 제거, 피해자의 실질적 피해회복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민생을 위협하는 악성사기 검거 활동은 물론, 범죄수익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등 악성사기 근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