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p 초접전' 김병욱 vs 김은혜…'60석' 경기, 대진표 마무리 단계

고교동문 김승원-김현준, 복당 이언주-경제통 강철호 맞대결
민주 부천갑·안산을-국민의힘 포천가평 결선투표 실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51일 앞둔 2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4·10총선(제22대)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최다 선거구(60개)가 몰린 경기도의 여야 대진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성남분당을 김병욱(58)·김은혜(53) 후보를 비롯,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는 친이재명계와 친윤석열계 승부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17일 현재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천갑·안산을, 여당인 국민의힘은 포천가평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의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다. 이들 지역의 최종 후보자는 빠르면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펼쳐지는 성남분당을로, 대표적 친명계이자 지역구 현역인 김병욱 후보(58)와 친윤계 김은혜 후보(53)가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은혜 후보가 44%, 김병욱 후보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이달 9일 성남 분당을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병욱 후보의 지지율이 43.6%, 김은혜 후보 42.1%로 그 격차가 1.5%포인트(p)에 불과한 등 누구도 우세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의 경우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데 장관 등 화려한 경력을 내세운 국민의힘 후보들의 도전이 거센 상황이다.

민주당은 수원갑 김승원(54)·수원을 백혜련(57)·수원병 김영진(56)·수원정 김준혁(55)·수원무 염태영(63)을, 국민의힘은 수원갑 김현준(55)·수원을 홍윤오(59)·수원병 방문규(62)·수원정 이수정(60)·수원무 박재순(62)에 대한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소재하면서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선거구 화성을에는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민주당 공영운(59),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영입인재 국민의힘 한정민(39),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39) 후보가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45)이 불출마한 용인정에는 민주당 탈당 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던 이언주 전 의원(51)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고, 국민의힘에서는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를 지낸 ‘경제통 1호’ 영입인재 강철호 후보(54)가 첫 국회 도전에 나섰다.

이 밖에 수원갑에서는 많은 정치인을 배출한 수성고(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출신 선·후배인 민주당 김승원(54)-국민의힘 김현준(55) 후보가, 성남분당갑에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3선 의원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광재(59)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지역구 현역 안철수 후보(62)가 승부를 펼친다.

시흥을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친명계 좌장 민주당 조정식 후보(60)와 같은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반발해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시흥시장 출신 김윤식 후보(58)가 맞붙는다.

이천에서는 민주당 엄태준 후보(60)와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59)가 8년 만의 재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제20대 총선에서 일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송석준 후보가 50.99%의 득표율을 기록해 39.81% 득표율에 그친 엄태준 후보를 제쳤다.

기사에 인용된 JTBC·메타보이스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방식(무선 100%·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안심번호 사용)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또 앞서 진행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도 무선전화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응답률 10.1%)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JTBC 조사와 같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