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국힘 '반도체'-민주 '정권심판' 앞세워 경기도 총력전

한동훈 ‘수원·용인’-이재명 ‘양평고속道 의혹’ 집중공략
‘김포시 서울 편입’ ‘검찰독재’ 등 유권자 표심 잡을지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51일 앞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4·10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최다 선거구(60개)가 몰린 경기도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반도체 벨트'(수원·화성·용인·평택 등) 지역 중 수원·성남·용인을 지난 7~8일 연이틀 찾으면서 지역 발전을 약속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양평군을 찾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 국정농단을 주장하며 정권심판론을 설파하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청 소재지로서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지역은 그 상징성으로 인해 거대양당 모두가 공천자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수원갑 김현준 전 국세청장(55)과 수원을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59), 수원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62), 수원정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60), 수원무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62)에 대한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불출마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인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63)을 단수공천 했다. 수원정의 경우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가 경선에서 원내대표 출신 박광온 의원(67)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들 외에는 지역구 현역인 수원갑 김승원(54)·수원을 백혜련(57)· 수원병 김영진(56) 의원이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무난히 공천을 따냈다.

‘김포 등 경기도 일부 시·군의 서울 편입’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이 여전히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들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을 사실상 처음으로 제안한 국민의힘 김포을 홍철호 예비후보(65)는 물론 고양을 정문식 예비후보(53), 하남을 송병선 예비후보(63) 등이 해당 사안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지방자치 훼손' '기초단체 경쟁력 약화' 등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채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농단과 궤를 같이하는 '검찰독재 정권 심판론'도 내세우며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국민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말로 '검찰독재 정권 심판'을 외치는 상황이다.

한편 역대 경기지역 총선 결과는 제21대 총선 민주당 51석·미래통합당 7석·정의당 1석, 제20대 총선 민주당 40석·새누리당 19석·정의당 1석, 제19대 총선 민주통합당 29석·새누리당 21석·통합진보당 2석, 제18대 총선 한나라당 32석·통합민주당 17석·무소속 1석이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