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재대결, 법조인 간 승부…경기지역 달구는 후보들
이천 송석준 의원 – 엄태준 전 시장 8년 만에 재대결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각 정당의 4·10총선 후보자가 속속 발표되면서 전국 최다인 59개 선거구를 보유한 경기지역의 대진표도 점차 윤곽을 보이고 있다.
이천에서는 8년 만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의원(59)이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3선 고지를 향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단수공천을 받은 엄태준 전 이천시장(60)이 국회 첫 입성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제20대 총선에서 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송석준 후보가 50.99%의 득표율을 기록해 39.81% 득표율에 그친 엄태준 후보를 제쳤다.
송 의원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이던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국토 관련 중앙부처에서 경력을 쌓았고,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법조인 출신이기도 한 엄 전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재난기본소득 등 정책 부분에서 많은 협조를 했던 인물이다.
의왕과천은 현역인 민주당 이소영 의원(39)과 국민의힘 최기식 전 의왕과천당협위원장(54)이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법조인 간 승부를 예고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성균관대 재학 중인 2009년 사법시험(51회) 합격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환경-에너지팀에서 약 5년간 근무했다. 지난 총선 당시 인재영입 8호로 영입돼 출마해 국회에 첫 입성했다.
최 전 위원장은 1995년 사법시험(37회) 합격 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 등을 거쳐 법무법인 산지 서초분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1월 의왕과천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화성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옥주 의원(58)과 국민의힘 홍형선 화성균형발전연구원 원장(56)이 역시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화성시 우정읍 출신인 송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의원(3번)으로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21대 총선에서는 화성갑에 출마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꺾고 재선 고지를 밟았다. 21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화성시 서신면 출신인 홍 원장은 수원 수성고와 충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입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22년 7월 차관급인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으로 발탁됐고,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7월 사임했다.
현재까지 여야 후보가 확정된 도내 선거구는 이들 3곳이지만 수원갑과 수원병의 경우 사실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세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현준 예비후보(55)는 수원갑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방문규 예비후보(62)는 수원병에서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수원갑에서는 현역인 김승원 의원(54), 수원병에서는 현역인 김영진 의원(56)만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변수가 없는 한 이들이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5일 오전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도내 27개 선거구(수원갑·수원병·수원정·성남수정·성남중원·성남분당갑·의정부갑·안양만안·안양동안갑·광명을·동두천연천·안산상록갑·안산단원갑·고양병·의왕과천·남양주을·남양주병·오산·화성갑·시흥갑·파주갑·이천·용인병·용인정·안성·김포을·광주갑), 민주당은 12개 선거구(수원무·성남분당을·광명갑·의왕과천·화성갑·군포·파주갑·파주을·여주양평·이천·용인을·포천가평)에서 후보자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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