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종합병원 6곳 전공의 401명 사직서…수술·진료 아직 차질 없어

병원마다 자체 전공의 PA간호사 긴급 투입
일부 응급실은 파업·사직서 제출로 비상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경기 고양시에서도 6개의 종합병원에서 401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지역에는 종합병원 6곳과 일반병원 70곳, 의원 657곳으로 총 733개의 병원이 등록되어 있다.

이중 종합병원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현재 병원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111명, 명지병원 53명,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90명, 일산백병원 102명, 국립암센터 41명, 일산 차병원 4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공의들의 경우 신촌 본원인 세브란스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들 종합병원의 경우 20일부터 자체 전문의와 PA(진료보조) 간호사 등 대체 의료인력을 투입해 수술과 진료에는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응급실의 경우 건강보험 일산병원 전공의 14명이 모두 파업에 참여, 병원 자체 전문의로 대체한 상황이다. 또한 동국대 일산병원과 국립암센터도 응급실에 근무 중이던 전공의 6명과 4명이 각각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파업에 참여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고양시도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꾸리고 관내 병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미 지난 19일에는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업무개시’ 명령서 71건을 교부한 뒤 현재 이행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국립암센터도 보건복지부와 경찰이 현장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