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 조속한 사업 재개를"고양시·정치인들 ‘한 목소리’
국토부, 최종 조정안 확정…사업기간 연장, 지체상금 감면 제시
고양을 김종혁·홍정민 “조정안 수용, 결국 도지사가 나서야”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해 4월 사업이 중단된 뒤 국토교통부의 조정안을 놓고 사업자와 경기도가 막판 조율이 한창인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에 대해 고양시와 총선 후보들이 ‘조속한 사업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 조정안에 대해 주요 당사자인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신속하게 협의를 마치고 조속히 사업이 재개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CJ라이브시티는 일산동구 장항동 약 32만6400㎡(약 10만평) 부지에 최첨단 아레나를 포함한 테마파크, 한류 콘텐츠 중심의 상업시설, 복합 휴식공간인 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2000만명의 방문객 창출, 10년간 약 17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 2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당초 2021년 10월에 착공하여 2024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급등, 건설경기 악화, 전력공급 시기 불투명 등으로 인해 지난해 4월 조성사업이 중단됐다.
CJ라이브시티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사업협약 등에 관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을 신청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의 바이오, 스마트 모빌리티, 컬처, 마이스 등 핵심적인 첨단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라이브시티 조성으로 기대되는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만큼 고양시민들은 누구보다도 CJ라이브시티 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성공적인 추진을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을 지역구로 둔 정치인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고양병 이상원 경기도의원은 20일 도의회에서 김동연 지사에 대한 시정질의를 통해 “경기북부 K-컬처밸리 사업인 CJ라이브시티가 개장되면 향후 10년간 30조원의 부가가치와 9천명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20만명의 간접적인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이 사업은 경기도와 사업주체간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예비후보(고양시병)도 “인천과 서울이 각각 아레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정작 가장 먼저 시작한 고양 라이브시티는 공사 중단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경기북부 지역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던 김동연 지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고양시병)이 공사 현장을 방문한 뒤 “한류공연 전문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야 고양시가 한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경기북부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과정을 통해 조정안 수용에 따른 배임 등 여러가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에 경기도가 즉각 이를 수용해야 하며 김동연 도지사도 적극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PF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차 조정안에 이어 2월 14일 최종 조정안을 의결해 양측에 제시했다.
조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경기도 -CJ 간 최초 협약에도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사업 기한 조정이 가능함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사업 기한 연장 △전력공급 지연은 CJ측 귀책이 아닌 만큼 이를 고려한 지체상금 감면이다. 또한 국토부는 조정안의 공신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사원 사전 컨설팅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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