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공의 834명 사직서 제출…도 "응급의료협의체 가동"

도, 9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협력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확산되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834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확산되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834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도에서 전공의 사직 현황을 파악한 결과 19일 기준 도내 20개 병원의 전공의 834명(병원별 인원은 비공개)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는 40개 병원에 총 2337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이다.

도는 현재 집단휴진에 따른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대병원 등 9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소방재난본부가 참여하는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를 통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은 시·군 보건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도내 의료기관 파업 현황과 비상진료체계 유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도는 집단휴진이 현실화하면 경기도의료원·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연장, 야간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119상황실과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지 않도록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병원에 이어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나오고 있다. 6개 병원 중 민간 종합병원에서 파견된 인력이 근무하는 곳은 수원병원·파주병원·이천병원으로 3곳이다.

수원병원은 아주대병원에서 인턴 3명, 파주병원은 중앙대병원에서 인턴 3명, 이천병원은 서울대병원 인턴 1명·분당서울대병원 레지던트 1명으로 총 8명이다.

이들 가운데 20일 현재 수원병원 2명, 파주병원 3명, 이천병원 레지던트 1명 등 총 6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나머지 인원도 이달 말까지 원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