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대표연설…민주는 尹·국민의힘은 김동연에 공세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 아우성” “김동연표 도정 우왕좌왕”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에 나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왼쪽), 국민의힘 김정호(오른쪽) 대표의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남종섭·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이 각각 윤석열 정부와 김동연 지사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16일 대표의원 연설에서 남 대표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의 아우성이 대한민국에 메아리치고 있다. 굴욕적인 친일 외교와 철 지난 이념공세로 민족정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요직은 전문가가 아닌 검찰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국정의 전 부분에서 표류를 거듭하고 있고, 윤석열 정권을 향한 민심이 심상치 않자, 검찰 출신인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서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며 “무능한 정권 운영으로 국민은 분열됐고, 민생경제는 파탄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남 대표의원은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남 대표의원은 “경기북부는 수도권 규제, 군사 규제 등 여러 종류의 중첩된 규제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여러 정책에서 소외되고 차별을 감내하고 있다”며 “도의회 민주당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국민의힘과 손을 꼭 잡겠다. 또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특별법 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내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대표의원에 이어 연설에 나선 김정호 대표의원은 “김동연표 도정은 처음 내세웠던 목표도, 의지도, 모두 잃어버린 채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도민의 뜻을 경기도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했지만 해가 갈수록 그 나침반은 도민이 아닌 김동연 자신을 향해가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 잡음으로 시끄럽고, ‘공정’ ‘투명’과는 거리가 먼 인사로 ‘불쾌한 반란’만 가득하고, 표절로 점철된 ‘기회소득’이 경기도를 갉아먹고, 온 동네에 떠벌린 투자유치는 허상의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며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함께 바꿔보자. 도민을 속 태우는 현안을 해결하고, 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기막힌 정책을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정 비판과 별개로 김 대표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 대표의원은 “무궁무진한 발전의 터전을 갖춘 경기북부와 비무장지대도 경기도에 속해 있다. 할 일 많은 경기도, 일 잘하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실력 발휘하겠다”며 “모두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리는 경기도, 누구든 차별 없이 꿈을 그리고 희망을 찾아가는 경기도, 도민임이 한없이 자랑스러운 자긍심 가득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말로 대표의원 연설을 마쳤다.

제1차 본회의를 마친 도의회는 오는 19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교육행정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