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59석 놓고 여야 경기도 '혈투' 승부수는?[총선 D-60]

與 '철도 지하화' 등 대형공약에 野 '검찰독재'로 맞대응

경기지역에서의 4·10총선 승리를 위한 거대양당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공동취재) 2023.12.29/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4·10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최다의석(59석)을 가진 경기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한 거대양당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철도 지하화’와 ‘김포시 등 서울 편입’을 통한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독재 정권 심판론’과 함께 각종 민생정책을 내세우면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31일 수원시에 이어 이달 2일 구리시, 3일 김포시를 각각 찾아 경기지역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수원에서는 직접 ‘국민택배’를 들고 ‘철도지하화’와 ‘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을 통해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약속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현준(55, 수원갑)·방문규(62, 수원병)·이수정(60, 수원정)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 ~ 강남 고속도로 신설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사업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추진 등 교통분야 3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구리와 김포에서는 두 지역의 ‘서울편입’을 외쳤다. 두 공약은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공약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는 너무 넓어서 각 지역마다 원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 저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서울 편입) 둘 다 적극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하고 현실화될 수 있다”며 김포를 비롯한 일부 기초단체의 서울 편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검찰독재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국민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말로 ‘검찰독재 정권 심판’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검찰독재 심판론은 도민들로부터 일정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된다.

실제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 주요 요직을 검찰 출신들이 장악한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인 54%가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동의’는 36%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p), 응답률은 12.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별 민생공약도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속속 나오고 있는데 ‘농산물가격안정제’ ‘지역화폐 확대’ ‘AI교육특구 도입’이 대표적이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도내에서 민주당이 51석으로 압승했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7석, 정의당은 1석을 각각 차지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