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탈환”방문규·김현준·이수정에 양보 국힘 '똘똘'…민주 '수성 긴장'
국힘 김현준·방문규·이수정 ‘철도 지하화’ 등 힘 합쳐
5개 의석 독차지 민주당, 현역 중 박광온만 예비후보 등록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청 소재지 수원시는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며 각종 선거 때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수원의 경우 현재 국회의원 5개 선거구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철도 지하화’ 등 대형 공약을 함께 내세우며 힘을 합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원지역 현역 중 박광온 의원(66)만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지역민과의 소통에 열을 올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5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현준(55, 수원갑)·방문규(62, 수원병)·이수정(60, 수원정) 예비후보는 지난 1월30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 ~ 강남 고속도로 신설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사업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추진 등 교통분야 3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3대 공약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만 약 8조원(추정)에 달할 정도의 대형사업이다.
김현준 등 이들 예비후보에게 기존 지역정치인들이 과감히 자리를 양보하며 국민의힘 승리를 기원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수원미래발전연구회 김해영 회장은 최근 국세청장 출신인 김현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그는 “김현준 예비후보는 국가경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력파로 수원과 장안구 발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예비후보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수원병 이혜련 전 당협위원장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지낸 방문규 예비후보 지원을 위해, 수원정 홍종기 당협위원장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출마에 따라 당의 분열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각 불출마를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수원갑 김승원(54)·수원을 백혜련(56)·수원병 김영진(56)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주말과 평일 상관없이 분주히 지역구를 다니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승원 의원은 최근 장안문(수원시 장안구) 일대에서 김동연 지사를 만나 문화재 규제로 쇠퇴하고 있는 해당 지역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고, 백혜련 의원은 호매실중심상가연합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골목경제 활성화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기도 했다.
김영진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2단계 아케이드 공사가 완료된 화서시장 장보기는 물론 조기축구팀과의 경기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하는 수원무에는 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63)와 김진표 의장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병진 전 수원무지역위원장 직무대행(55) 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의 일명 ‘번개팅’을 비롯해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듣는 방식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고, 이병진 예비후보도 지역 곳곳을 다니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5일 현재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등재 기준 경기지역 59개 선거구에는 총 39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6.6 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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