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 들고, 빵집모자 쓰고, 택시 몰고…경기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62)가 팔달구 남문 일대에서 중소·영세기업의 목소리를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처리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방문규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62)가 팔달구 남문 일대에서 중소·영세기업의 목소리를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처리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방문규 예비후보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4·10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이 공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유권자들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경기지역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다.

집회현장을 찾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베이커리 등 지역명소에서의 교통안내, 자전거와 택시 등을 이용한 유세로 자신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월의 첫 주말인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62·국민의힘)는 팔달구 남문 일대에서 민생현장을 외면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규탄하고 중소·영세기업의 목소리를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력히 호소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피켓시위에는 김호겸·한원찬 경기도의원, 국미순 수원시의원, 유준숙 수원시의원, 정종윤 수원시의원 등 시·도의원과 청년들이 함께했다.

방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두 차례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을 거부한 것은 끝내 민생을 외면한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조건까지 수용했음에도 민주당이 유예안을 거부한 것은 표심을 얻기 위한 정략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원의 8977개 사업체, 팔달구의 1821개 사업체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해당되고 이곳 팔달구의 영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수는 총 2만2588명”이라며 “이들의 절박한 호소와 근로자들의 일자리에 미칠 부정적 영향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하중 화성을 예비후보(63)가 주말을 맞아 제빵 모자를 쓰고 교통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김하중 예비후보 제공)/

이재명 대선후보 법률특보단장 출신인 민주당 김하중 화성을 예비후보(63)는 주말을 맞아 제빵사 모자를 쓰고 교통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예비후보는 3일 오후 한 유명 베이커리 카페촌을 찾아오는 자동차로 혼잡한 동탄 센트럴 포레스트 앞 휴먼시아 4거리에서 제빵사 모자를 쓰고 교통봉사에 나섰다. 해당 베이커리는 주소지는 오산시지만 동탄신도시와 경계 지점에 있어 동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김 예비후보는 “교통·환경 분야 전담부서였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을 맡는 등 예전부터 교통문제와는 친숙한 편이다”라며 “주말에 가족·친구들과 베이커리 카페촌을 찾는 동탄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교통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민들을 만나는 예비후보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인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예비후보(60)는 야간 자율방범 활동을 통한 치안유지에 나섰고,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인 민주당 박용진 안양동안을 예비후보(53)는 택시를 직접 운전하면서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현아 고양정 예비후보(54)는 ‘김현아의 현장정치’를 내세우며 ‘덕이동 데이터센터 진입로’ 공사현장을, 민주당 박정 파주을 예비후보(61·현 지역구 의원)는 시민과 만남 통해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해소 등 현실공약 제시했다.

민주당 조경호 군포시 예비후보(57)는 ‘군포 식객’을 자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식당을 홍보하고 있고, 국민의힘 남주헌 화성병 예비후보(58)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돌면서 많은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편 3일 현재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등재 기준 경기지역 59개 선거구에는 총 39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6.6 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