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월 소비자물가 2.7%↑…여섯 달만에 상승폭 '둔화'

농축수산물 품목 상승률 7%대 등 여전히 '고공행진'

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새해 첫 발표인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이중 농산물은 전년 동월비 15.4%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사과(56.8%), 귤(39.8%), 파(60.8%)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여섯 달만에 2%대 상승세로 들어섰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04(2020년=100)로 전달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한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줄곧 3%대를 유지해왔다.

2023년 7월 2.7% → 8월 3.3% → 9월 3.6% → 10월 3.6% → 11월 3.2% → 12월 3.0% → 2024년 1월 2.7% 등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농축수산물 품목은 여전히 '고공행진'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품목은 지난해 10월 7.1%를 기록한 후, 두 달 동안 6%대 상승률(11월 6.7%, 12월 6.3%)로 이어졌다 1월 들어 7.7%를 기록하는 등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겨울철 한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 가운데서 전년동월대비 파 63.0%, 토마토 53.8%, 사과 52.1%, 배 48.6%, 귤 36.2%, 딸기 15.4%, 쌀 11.8% 등으로 각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폭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가장 큰 품목은 가공류 및 석유류 등 8개 품목으로 나뉜 공업제품이다.

올 1월 1.8%를 기록한 공업제품은 지난해 1월 5.5% 상승률을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품목 역시 전년동월대비 운동용품 -15.6%, 경유 -11.8%, ,유산균 -13.4% 등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승폭 완화를 견인한 주요 품목에 전기·가스·수도도 포함됐다.

지난해 1월 상승률 27.2%를 기록한 후부터 8월까지 20%대에 머물러 있던 전기·가스·수도 품목은 9월 19.1%를 기록하며 차차 내림곡선을 그려왔다. 10~11월 각 9.6% → 12월 9.8% → 2024년 1월 5.4%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14.0%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과실(과일) 부문이 27.5%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외도 채소 8.0%, 어개(생선·해산물) 1.9% 등 각 부문이 오름곡선을 탔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올랐다.

식품은 5.0%, 식품 이외는 2.4%로 각각 상승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024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달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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