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교 테크노밸리 2025년 착공…김동연 “스타트업 천국 만들 것”
직주락학(職住樂學)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 2029년 준공
공공기숙사 1000호 공급…첨단학과 대학교 유치, 2월 공모 진행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제3판교 테크노밸리가 일(職), 주거(住), 여가(樂)는 물론 연구기관인 대학까지 들어서는 스타트업 혁신공간으로 조성된다. 제3판교를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클러스터로 조성해 1·2판교와 더불어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을 집결하는 완성형 판교 테크노밸리를 실현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1일 성남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3판교 테크노밸리(TV)’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판교는 대한민국발전의 심장이 될 것이다. 제가 지사 선거공약으로도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얘기 했다"며 "판교1·2. 연매출액이 170조원 가까이 되고 있고, 이 금액은 부산이나 경남이나 인구 3위, 4위 하는 도시 전체 1년 GRDP보다 60조원 이상 많다. 1·2 판교와 함께 3판교를 스타트업 천국의 심장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올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그 시설 중 15만평에는 팹리스 집적체를 만들어 관련된 스타트업이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김태년·김병욱 국회의원, 청년, 창업기획가, 기업인 및 근로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2021년에 첫 삽을 뜬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용지 7만3000㎡ 부지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조성된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1만1413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연매출액은 168조원으로 인천, 부산의 GRDP 104조원을 능가할 정도로 글로벌 R&D 특구이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부족한 도시활력시설 등으로 인한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직(職)·주(住)·락(樂)·학(學) -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4가지 주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먼저 직(職) 분야는 우수 인재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연면적 50만㎡ 중 글로벌 앵커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가 추진중인 ‘판교+20 프로젝트’(판교테크노밸리 중심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 조성)도 구체화한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스타트업 공간 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위해 창업기획가(AC) 및 벤처투자자(VC) 등과 연계한 펀딩 운영, 테스트배드 등의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법률 및 회계서비스,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두 번째 주(住) 분야에서는 판교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직주가 분리되는 청년들을 위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 전체 연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5000㎡공간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0~30㎡ 내외의 다양한 형태로 설계해 저렴하게 임대 공급할 계획이다.
세 번째 락(樂)은 직장과 주거에 이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청년들이 소통·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공간,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양한 도시활력기능을 계획했다.
네 번째 학(學) 분야는 첨단학과 대학교 유치다. 제3판교에 대학이 들어서면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근로자도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학이 들어서게 될 공간은 연면적 5만㎡(10%)로, 이르면 2월 중 공모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중 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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