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을, 현역에 등돌린 전현직 시·도의원들…"개인적 결정" vs "감사
다음달 당내 경선 앞두고 한준호 의원 ‘당혹’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서누리 예비후보(47)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현역인 한준호 의원(50)을 긴장시키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다음달 예정된 고양시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날 왕성옥 전 경기도의원과 정봉식 전 고양시의원, 김종민 전 고양시의원이 서누리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서 예비후보의 지지를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우고 고양시의 발전과 덕양구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고양시을 국회의원에 선출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왕성옥 전 도의원은 “지역 정치인인 저희가 지방의원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현역 국회의원과 헤어질 결정을 한다는 것은 정계 은퇴도 고민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토로하며 “지역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외면하지 않는, 일 잘하고 깨끗한 국회의원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전 시의원도 “서 예비후보는 정책연구소 정책실장을 역임하며 지난 10여년 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온 유능한 정책전문가”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지에 서누리 예비후보는 “고양시의 발전과 고양시민의 행복을 위해 애써 오신 여러 전직 시·도의원님들의 지지선언에 감사하다”며 “제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시민들께 보여드리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 12일 선거구 내 시의원인 송규근 의원이, 이어 21일에는 정민경 시의원이 한준호 의원과 결별을 선언한 뒤 서누리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송규근 시의원은 “한 의원의 지역 의정활동 방식에 대해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며 서 예비후보 지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 의원실 관계자는 “본인들의 결정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 없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라며 의원들의 이탈에 대한 구체적 입장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고양시을 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명의 시의원과 2명의 도의원이 소속되어 있다.
현재 고양시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7명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준호 의원과 서누리 후보 2명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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