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용인 남사 연장 탄력 붙나…“B/C 0,92로 타당성 확인”

이동·남사 반도체 국가산단·반도체 특화 신도시 연결
용인·광주시, 국토부에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요청키로

이상일 용인시장(왼쪽)과 방세환 광주시장이 22일 광주시청에서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경강선의 용인 처인구 연장을 위한 최적 노선을 찾는 용역조사에서 일반 복선철도로 추진할 경우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나와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강선 연장사업은 경기 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747만㎡·226만평)과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227만㎡·69만평)를 연결(37.97km)하는 철도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용인시는 설명했다.

새로운 철도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선 B/C가 최소 0.7 이상이어야 하는데, 경강선 연장노선은 이같은 정부 기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적격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용인시는 그동안 광주시와 공동으로 광주 삼동역에서 경강선을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9.54km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분기하는 노선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B/C 0.84)에 비해 경기 광주역 분기안(B/C 0.92)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와 광주시는 분기점을 광주역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사업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경강선 연장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광주시와 공동으로 요청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낼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공동 건의문에 함께 서명했다.

용인시와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한 경강선 연장 노선안.(용인시 제공)

두 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용인·광주 150만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일반철도’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경강선 연장 철도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특화 신도시, 경기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방 시장은 “경강선 연장은 국가철도망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업”이라며 “국가정책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노선”이라고 덧붙였다.

경강선이 용인 처인구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된다. 또 승객들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경기광주역에선 수서·광주선, 성남역에서 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경강선의 용인 연장은 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용인시의 분석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15일 성균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도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경강선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이시장은 박 수석에게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자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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