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경기도 물류창고 화재 27건…사상자 10명·재산 5589억 피해
쿠팡 화재피해 4743억 달해…화재예방 '화재안전지킴이' 투입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3년간 경기도 물류단지(물류창고) 화재가 27건 발생해 10명의 사상자와 550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는 27건(2021년 5건, 2022년 16건, 2023년 6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액은 5589억원에 달했다.
2021년 6월17일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이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과 내부에 적재된 1620만개의 물품 및 포장지를 모두 태워 474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는 지하 2층 물품선반에 설치된 전기설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월5일에는 평택 팸스 물류창공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사망 3명, 부상 2명)를 냈다. 이 불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섰던 송탄소방서 소속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재산피해는 165억1638만원이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콘크리트 양생용 열선 설치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5월23일에는 이천 크리스 F&C 물류창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부상하고, 640억5964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해 5월1일에는 안성 서안성로지폴리스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액은 26억1444만원이 발생했다. 화재는 물류센터 지하 2층 하역장 출입문 조명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물류창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위험성이 높은 대형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 의용소방대원 화재안전지킴이 1600여명을 배치해 안전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용접 등 작업시 안전관리자 사전 신고 뒤 화기를 취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국토부는 2021년 6월 물류창고 화재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시군 및 사업장에 배포했다. 이 매뉴얼에는 물류창고 개요와 화재예방조치, 화재 대응조치, 화재대비조치가 담겨 있다.
2022년 9월에는 '물류창고업 등록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해당 시군에 물류창고 등록 시 화재안전관리계획서를 작성·제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관할 소방서장은 화재안전에 관한 사항을 업체에 권고할 수 있고, 필요시 현장 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2026년 목표로 물류시설 맞춤형 화재안전 규정을 개발하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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