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부족" 경기도 일선 시·군 '장사시설' 건립 추진
양주·양평 등 지자체들 장사시설 건립 위한 용역 진행
-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화장시설 부족에 시달리는 경기도 일선 시·군이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 13일 '장례·화장·안치' 절차를 한 장소에서 치를 수 있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사업 부지로 백석읍 방성1리를 최종 확정했다. 해당 부지는 2025년 착공 예정인 서울-양평고속도로 광백IC와 지방도 360호선 및 시도 30호선(방성~산북)이 근접한 곳으로 접근성이 좋다.
시는 2024년부터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과 지방재정투자심사, 조성 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2027년부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양평군도 장사시설 건립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군은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공영장례식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장사시설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장사시설의 건립 위치, 규모, 인센티브 방안 등 해당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윤곽을 들어낼 전망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강원 원주나 서울로 원정 화장을 가야 해 불편이 크다. 심지어는 밑에 지방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며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최선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과 포천도 중장기 계획을 통해 화장시설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평택시는 최근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장사시설 수급 전망과 중장기 평택시 장사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관내 화장률이 90%를 넘어선 만큼 화장시설건립 필요성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포천시도 지난 6월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선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포천시 장사시설 수급 및 수요에 대한 분석을 통한 포천시 장사시설 수급계획의 기본방향과 발전계획이 제시됐다.
이들 지역에 장사시설이 설치되면 그동안 도내 주민들이 겪어왔던 화장예약 어려움, 오후 시간 배정, 비싼 화장수수료 등 원정화장으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