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비자금 의혹'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구속송치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의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김 회장의 아들 김모씨와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를 구속송치 했다.
이들은 입감 중이었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대기중인 호송차에 탑승,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4월20일 거래소에서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개장 30여분 만에 1000여배 폭등하게 하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코인은 당시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 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김씨에게 전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0월과 올 7월 두 차례 걸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컴타워 회장실, 한컴위드 본사 및 계열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김씨와 A씨에 대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김씨 등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지난 5일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김 회장도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추후 출석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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