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조성 의혹'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13일 구속송치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넘겨져

경기 성남시 한글과컴퓨터 본사. 2022.10.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의 아들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김 회장의 아들 김모씨를 오는 13일 오전께 구속송치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혐의로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도 구속송치 한다.

송치 전, 김씨 등 2명은 현재 입감 중인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13일 오전 8시20분께 빠져나와 대기중인 호송차에 탑승,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넘겨진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4월20일 거래소에서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개장 30여분 만에 1000여배 폭등하게 하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코인은 당시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 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김씨에게 전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0월과 올 7월 두 차례 걸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컴타워 회장실, 한컴위드 본사 및 계열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김씨와 A씨에 대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김씨 등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지난 5일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김 회장도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추후 출석일정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