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1월 소비자물가 3.2%↑…네 달째 3%대 기록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 등 오름세 견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2023.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네 달째 3%대 상승세다.

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2.54(2020년=100)로 전달대비 0.5%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했던 지난 5월 이후, 지난 8월 3%대로 다시 진입했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올 5월 3.2% → 6월 2.6% → 7월 2.2% → 8월 3.3% → 9월 3.6% → 10월 3.6% → 11월 3.2%로 기록됐다.

도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품목은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 등으로 파악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대비 9.5% 상승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전기료 14.0%, 지역난방비 12.2%, 상수도료 1.6%로 집계됐다.

농산·축산·수산물 등 하위부문으로 나뉜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5.6% 올랐다. 사과 51.9%, 파 41.9%, 오이 34.9%, 토마토 32.8%, 등 특히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산품 부문이 농축수산물 품목의 주요 오름세 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가공류 및 석유류 등 8개 품목으로 나뉜 공업제품은 2.4% 올랐으나 11월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1.8% 상승했다.

특히 과실(과일) 부문이 21.6%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외도 채소 8.5%, 어개(생선·해산물) 1.5% 등 각 부문이 오름곡선을 탔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식품은 전달대비 1.1% 떨어졌으나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했다. 식품 이외 품목도 전달대비 0.6%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2.6%로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023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전달대비 0.6% 떨어졌으나 전년동월대비 3.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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