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조성 의혹'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구속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의 아들 김모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동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김씨에 대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암호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발부했다. 이 업체는 한컴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들을 구속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김씨와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4월20일 거래소에서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개장 30여분 만에 1000여배 폭등하게 하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코인은 당시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 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김씨에게 전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과 올 7월 두 차례 걸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컴타워 회장실, 한컴위드 본사 및 계열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