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인 '범죄예방'…경기남부경청·안양시 '안전비전' 맞손

안전 귀갓길 조성 위해·민관경 합동 야간순찰도

안양시 안전비전 선포 후 합동순찰 모습.(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안전을 위한 범죄예방에 민·관·경이 뭉쳤다.

경기남부경찰청(홍기현 청장)과 안양시(최대호 시장)는 최근 이슈되고 있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사전 예방부터 사후 범죄피해자 치료·지원을 포함한 '안양시 안전비전'을 선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안양동안서 강당에서 진행된 비전 선포식에는 홍현기 청장, 최대호 시장을 비롯해 안양시의회의장, 안양동안서장, 안양만안서장, 동안·만안구 자율방범연합대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선포식 후 시민들의 안전한 야간 귀갓길 조성을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도 불구하고 안양 범계역 일대를 3개코스로 나눠 합동순찰을 실시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지난달 17일 민·관·경 협력치안을 위해 출범한 '안양 시민안전모델'의 후속 조치다.

시민안전모델은 지난 8월28일 안산에서 처음으로 민·관·경 합동출범 이후 10월말 경기남부지역 21개 시·군 전체에 확산됐다.

이를 통해 △CCTV 등 방범시설물 확충 △자율방범대 등 민간협력단체와 긴밀한 연대 △피해자보호 강화 추진을 중점사항으로 하여 합동순찰 및 FTX를 시행 중이다.

안양시의 경우 매달 경찰서장 주도하에 시민경찰연합회, 생활안전협의회, 상인연합회 등 협력단체 70~80명과 범계역·안양 일번가 등 다중밀집시설 및 여성안심구역 일대 합동순찰을 실시, '공동체 치안'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대호 시장도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통한 CCTV 관제상황을 신속 공유하고 서장들과 특별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안양시는 전년 동기간 대비 1개월간 112신고 건수가 2022년 1만1486건에서 2023년 1만879건으로 5.3% 감소하는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

홍현기 경기남부경찰청장(사진 중앙) 등 경찰 관계자들이 안양시 안전 비전 선포 후 합동순찰을 진행했다.(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비전 선포식에서는 안양시청·시의회와 안양동안서·만안서가 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펼쳐온 특별치안활동에 대한 성과와 더불어 안양시의 안전을 고도화하기 위한 비전이 발표됐다.

첫 번째 비전으로는 지역사회 안전확보는 경찰력으로만 해결 한계가 있음을 공감하고 민·관·경 상호 협력체계 구축, 자율방범대, 시민경찰연합회 등 민간협력단체와 함께하는 '공동체·플랫폼치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비전은 새롭게 출범하는 자율방범대의 활성화를 위해 조직과 임무의 체계화와 함께, 주민참여 치안간담회를 통해 택배배달원과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범죄신고 조력체제를 구축, 안전한 안양시 만들기에 나서는 것이다.

세 번째 비전은 경기남부 21개 시군의 범죄예방과 교통 등 안전데이터가 통합되는 IOT(사물인터넷)경기거점센터를 기반으로 범죄예방과 강력사건 해결, 피해자 구조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AI(인공지능)관제 지능형 CCTV를 확대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치안구현을 선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안양시, 안양시의회, 안양동안·만안경찰서는 아울러 정례적으로 지역치안협의회를 개최해 이상동기 범죄 대응 및 범죄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주성철 동안구 자율방범연합대장은 "안양시 안전비전 신포식을 기점으로 자율방범연합대의 소중한 첫걸음을 떼었다"며 "향후 자율방범대가 더욱 활성화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안양시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기현 청장은 "안양시의 기술력에 경찰의 치안행정력과 54만 안양시민들의 열정이 더해지면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들의 자긍심과 영예가 높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대호 시장은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정단체로 새롭게 시작하는 자율방범대 출범을 축하하고 민·관·경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